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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IT 관련 분야의 주요 뉴스 중 하나가 구글의 유튜브(YouTube) 서비스에 관한 것이다. 다소 한국 정책에 반항하는 어느 기업의 오기 정도 수준으로 제목을 뽑거나 내용을 보도한 것 같은 인상을 받기도 했고,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국가 이미지의 추락에 대한 우려와 정권의 정치적 의도에 대한 불만을 적절하게 표현한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최근 우리나라의 정보 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어 흔히 인터넷 실명제라고 하는 제한적 본인 확인제의 적용 대상이 4월 1일부터 하루 이용자 10만 명 이상의 사이트로 확대되었다. 당연히 유튜브도 그 대상에 포함되었고, 구글도 이 제도의 도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 그림처럼 서비스 지역을 전 세계주1로 하면 아무 문제가 없으나 한국으로 하면 업로드를 할 수 없다는 공지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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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에서 "철학"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기업이 자체 목적을 달성하고 생존과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경영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주목하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효과성(effectiveness)이고 또 하나는 효율성(efficiency)이다. 현대 경영학의 대부 또는 아버지라고 불리는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는 자신의 저서(Management: Tasks, Responsibilities, Practices, 1974)에서 이런 말을 썼다.

Effectiveness is the foundation of success--efficiency is a minimum condition for survival after success has been achieved. Efficiency is concerned with doing things right. Effectivess is doing the right things.
그러면서 효과성은 리더의 몫이고, 효율성은 관리자의 몫이라고도 했다. 다급한 성장과 가시적인 단기 성과 위주의 정책들이나 성급한 구조 조정이나 어설픈 개혁안들을 보면 너무 효율성에 치중한 면이 없지 않다. 이렇게 하면 뭔가 일도 하는 것 같고, 가시적인 성과도 빨리 얻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모양이다. 한 번에 큰돈을 못 벌고, 시간이 걸려도 좀 돌아가면 어떤가. 손해가 나는 일이 아니라면 100원 벌 것을 70원, 80원에 만족하고 나머지 20원, 30원은 또 다른 우리 이웃과 동료가 나눠 가질 수 있도록 하면 어떤가. 그게 더 많은 1,000원, 10,000원을 보장하는 일일 텐데 말이다.

전 세계에 있는 모든 포털과 사이트를 막을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국경이 막혀 한국 사람이 미국 사이트, 일본 사이트, 이탈리아 사이트에 가지 못해 글을 못 올리는 것도 아니고. 굳이 이런 일을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규제와 감시가 정부나 국가의 본연의 임무여서 그렇기는 하겠지만 무조건 뭔가를 못하게 하는 "네거티브 정책"은 없어져야 한다.

최근에 보니 길거리에 휴지통이 보였다. 휴지통이 있으면 휴지를 버리게 되고 그러면 거리가 더러워진다고 휴지통을 치웠던 것으로 안다. 그러면 길거리에 휴지가 없어진단다. 도심에 주차장을 없애면 차댈 곳이 없어서 사람들이 차를 끌고 다니지 않고 그러면 교통난이 없어진단다. 이게 철학일 것이다. 맞는 철학인지 틀린 철학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에 구글의 결정은 자신들의 기업 경영의 철학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한 예이며, 이것은 정말 감탄할만한 "철학 중심 경영"의 전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글(적어도 유튜브)을 벤치마킹하거나 경쟁 상대로 생각하는 다른 기업들은 어떤 철학으로 자신들과 고객들을 대하고 있는지도 궁금해졌다. 그렇다고 아무 거나 철학이라고 갖다대기는 말기 바란다.

  1. '전세계'가 아니라 '전 세계'로 써야 한다. 전반적으로 보면 구글은 한글 맞춤법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고쳐졌으면 하는 점이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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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ng

정치던 기업이던 철학과 원칙이 있어야 된다는 점 심히 공감합니다. :)
그래야 국민이나 소비자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테니까요. ^^

Pak Chulwoo (박철우)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