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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에 미국 여자 프로 골프 협회(LPGA) 사무국이 내년부터 모든 선수에게 영어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한 적이 있었다. 당연한 결과이지만 국내외의 비난에 결국 없었던 일이 되었다. 이런 미국 LPGA 사무국의 시도에 대해 중앙일보는 다음과 같은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사설] 한국 여자 골퍼들, 영어의 벽도 넘어서길", 중앙일보, 2008. 8. 29.

이렇게 "극단적 결정을 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끝을 맺고 있다.

자신의 외국인 캐디에게 한국말을 쓰게 만들지 않고, 미국 협회에서 붙여주는 가정교사와 하루 한 시간씩만 대화하면 된다. 세계를 제패한 집중력과 끈기를 영어에서도 조금 발휘해 보자. 내년 말까지는 1년 4개월이나 남았다. 힘내라, 한국 낭자들.
이유도 있고, 시간도 있으니 하라는 대로 열심히 잘하라는 말이다.

그런데 일본 여자 프로 골프 협회(JLPGA)도 외국인 선수들에게 '룰에 관한 필기시험’ 의무를 강화하면서 영어와 일본어로만 문제를 출제하고 있고, 지난달부터 통역도 동반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이 기사를 처음 접했을 때에는 영어권 선수들도 혹시 일본어로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아무튼, 좀 문제가 있다. 이 일에 대해 중앙일보가 또 사설을 실었다.

"[사설] 일본 골프계의 차별정책 치졸하다", 중앙일보. 2008. 12. 6.

이번에 치졸하단다. "치졸하고 시대착오적인 차별 조치를 즉각 철폐하는 것이 옳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도 글은 끝까지 읽어 봐야 한다고 이 사설은 다음과 같이 끝을 맺고 있다.

외국인, 그중에서도 한국 선수가 활약하는 대회는 별로 보고 싶지 않다고 한다면 문제다. 만의 하나 그런 경우라 해도 프로의 해답은 한 가지밖에 없다. 더욱 뛰어난 플레이와 좀 더 관객 친화적인 서비스가 해답이다. 현지 언어 습득은 그 중요한 몫이 될 것이다.
사실 이런 논조라면 제목이 이렇게 갔어야 하지 않을까.

한국 여자 골퍼들, 일본어의 벽도 넘어서길.

참고로, 기사 중 "만의 하나"주1는 "만에 하나"라고 쓰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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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종이 신문에도 이렇게 인쇄되어 있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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