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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빨간 택시

홍콩의 빨간 택시

우리나라에는 1928년에 처음 도입된 것으로 알려진 택시는 정말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그리고 택시 운수업이나 택시 기사라고 하는 직업이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이나 날씨가 궂은 날에는 더욱 이용하고 싶어지는 교통수단이기도 하다. 날씨가 더운 날 어렵게 잡은 택시에 올라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기대했는데, 열어 놓은 창문으로 뜨거운 바람을 매연과 함께 맞을 때에도 그냥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기사의 마음을 생각해 묵묵히 참아내기도 한다. 그런데 이것은 그나마 이런 택시라도 얻어 탔을 때 이야기이다.

비가 퍼붓는 길가에 세 살, 일곱 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우산을 받쳐 든 아줌마를 다 무시하고 지나가는 십여 대의 모든 택시 기사는 절대 용서가 되지 않는다. 일부 기사들이 그렇다고 하는 변명은 듣기 싫다. 대부분, 거의 다가 그렇다고 해도 고개를 끄덕일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바쁘겠지. 교대 시간이겠지. 밥 먹으러 가는 중이겠지. 길가에 있는 손님을 보지 못했겠지. 오늘은 비번이겠지.

서울시 통합 민원 전화 서비스인 120 다산콜센터에 걸려오는 교통 불편 신고 10건 중 4건은 '택시 승차 거부' 관련 신고 라고 한다. 많은 이들이 당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기도 하다.  

어느 기관에서 이런 업무를 관장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요일제니 홀짝제, 중앙 차로제와 같은 비효율적이고 이상한 제도나 생각하지 말고, 사람이 사람 때문에 피곤하지 않고, 사람처럼 살 수 있는 마음 편한 세상을 위한 제도를 만들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가끔 방송이나 신문 보도를 통해 정말 존경할만한 택시 기사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기는 한다. 그래도 우리나라에는 좋은 택시 기사, 아니 제대로 된 인간이 운전하는 택시가 있는지 궁금하다. 있겠지 있기는. 다만, 그런 기사에 나오는 기사는 내 앞을 잘 지나가지 않은 것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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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배운거 없고 할거없으면 택시나하지뭐~~ 하는
생각이 많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노가다식의 직업정신때문에 택시의 문제는 풀기 힘들듯 보이네요.

Pak Chulwoo (박철우)

꼭 택시만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우리 사회가, 우리나라가 언젠가부터 인성과 도덕, 배려에 대한 교육을 하지 않고 있으며 관심이 있는 척하지만, 전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철학이 죽고, 인문학이 죽으면 모든 가치를 산술적으로만 이해하게 됩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했는데, 이제 모두가 모로 가고 있습니다. 서울로 간다고 착각하면서.

에이투

의식이 못미친다면 제도를 만들어야겠지요.

택시를 모두 콜택시로 전환하여 불친절한 택시업체나 개인기사가 제대로 불이익을 받도록 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콜택시 연동 웹페이지나 전화로는 ARS 접수시스템 마련하여 개인별로 블랙리스트 작성 관리하여 콜택시 연결시 차단되게 시스템을 만들면 될 것 같습니다.

쥔장님 말처럼 사회가 철학이 빈곤하기도 하지만,현재는 그냥 1회용 손님이니 제대로 서비스할 동기가 부족합니다.